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자신이 3선에 도전할지 여부를 내년 1.4분기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유럽1 라디오와 회견에서 지금은 내년 봄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때라면서 "내년 초 발표 때까지 나에게 매우 무용해 보이는 소문들에 휩쓸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2~3개월은 선거 캠페인에서 필요한 모든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라며 3선 출마 여부 발표 시점이 1월 보다는 3월에 가까운 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총재겸 내무장관인 니콜라 사르코지가 현재 UMP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데 UMP는 내년 1월에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이렇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시라크가 UMP에서 벗어나 독자 출마할 수도 있다고 AP 통신이 전망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1995년 대통령에 첫 취임한 이래 1기 임기 7년을 거친 뒤 현재 5년간의 2기 임기 중에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 미국과의 관계에 언급, "나와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관계는 신뢰가 있는 매우 좋은 관계"라면서 그러나 '순종적인' 관계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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