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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헝가리, 3일째 반정부 시위…1만5천명 참가

등록 2006-09-21 11:34

총리사임-재선거 요구 거세져, 폭력사태는 진정
23일 야당 유세와 10월 지방선거가 정국 분수령

헝가리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폭력사태는 수그러들었으나 야권과 시민들의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 사임 및 조기총선 실시 요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0월1일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할 경우 총리가 정권을 내놓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야당은 23일 수도 부다페스트시에서 선거유세를 강행키로 해 정부.여당은 이 집회가 시위와 정국 향방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만5천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20일 저녁(현지시간)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 집결, 쥬르차니 총리의 퇴진과 대체 정부 구성을 위한 새로운 선거 실시, 개혁 조치 전면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다음날 새벽까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진압 경찰이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시위 지도부가 폭력 자제를 호소하면서 지난 이틀 동안 벌어진 심각한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극우주의자와 훌리건 등은 집회가 끝난 뒤 인근 대로에 재집결했으며 도로를 미리 봉쇄한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이들을 해산시켰다.


페트레테이 요제프 법무장관은 앞서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 도입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쥬르차니 총리의 반대로 무산됐다.

21일 헝가리학생자치협의회(HOOK)가 부다페스트와 페치, 세게드, 데브레첸 등 4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기로 했던 대학 수업료 도입 반대 집회는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집회를 폭력시위로 끌고 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일단 연기됐다.

그러나 제1야당인 피데스(FIDESZ.청년민주연맹)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부다페스트 지방선거 유세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치안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오는 10월1일 지방선거에서 패할 경우 총리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오르반 빅토르 총재는 선거 유세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당원들이 경찰과 함께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시위대가 이번 반정부 시위를 지난 1956년 반소(反蘇) 항쟁에 비견되는 민주화 시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같은 인식이 시위를 폭력 양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쥬르차니 총리는 이같은 비교를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헝가리 반정부 시위는 국영방송국 습격에 이어 시내 중심부 도로에서 벌어진 투석전과 방화 난동으로 지난 이틀간 경찰과 시민 200여명이 부상했으며, 경찰은 137명을 체포했다.

http://blog.yonhapnews.co.kr/faith2m/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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