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AP 로이터 dpa=연합뉴스) 독일 북서부의 라텐에서 22일 자기부상 열차인 트란스라피트가 고속 시험 주행중 보수차량과 충돌해 최고 25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 열차엔 시험운행 시설 방문객을 포함해 29명이 타고 있었고 철로 위에 2명의 근로자가 있었다. 경찰 대변인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열차는 오전 10시 05분(현지 시각) 32km 길이의 8자형 시험운행 노선을 질주하다 보수 차량과 충돌했으며, 충돌 순간 속도는 200km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열차는 최고 시속 450㎞로 달릴 수 있다.
사고 열차는 강철 받침대로 떠받쳐지는 지상 5m의 트랙에서 운행됐으나 탈선방지 장치 덕분에 탈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공중 구조물이기 때문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철로 관리 당국인 IABG의 대변인은 이번 사고가 기술적인 실패가 아닌 사람의 실수로 초래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사고 열차에 관광객은 타고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번 사고는 독일 북부에서 1998년 열차 탈선 사고로 101명이 숨진 이래 독일내 최악의 열차 사고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최대 시속 450km까지 낼 수 있는 독일산 자기부상 열차는 현재 독일 이외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운행중인 게 유일하다. 상하이에선 지난달 11일 이 열차에서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다.
상하이 화재 사고는 중국이 자랑하는 첨단 수송수단인 이 열차가 고속운행 중 발화됐을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leess@yna.co.kr
상하이 화재 사고는 중국이 자랑하는 첨단 수송수단인 이 열차가 고속운행 중 발화됐을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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