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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초밥 수요증가로 참치 멸종…어장 폐쇄위기

등록 2006-09-25 13:37

초밥(스시) 수요 증가로 참치가 귀해져 일부 어장이 계절적으로 폐쇄될 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고 있다.

2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환경.식품농촌부(Defra)를 중심으로 건강식 붐을 타고 남획되고 있는 참치를 보존하기 위해 엄격한 규제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국 정부는 11월에 열릴 참치보존을 위한 정부간 위원회인 Iccat회의에서 이런 제안을 할 방침이다.

영국 정부의 이런 조치는 세계야생기금(WWF)과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이 유럽 어선들이 허용된 쿼터보다 훨씬 많은 양의 참치를 잡고 있다는 증거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잡은 참치의 대부분은 일본으로 수출되지만 초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럽의 참치시장도 커지고 있다.

영국인의 연간 참치 소비량은 6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바람에 참치값이 한마리에 수천파운드로 치솟기도 했다.

환경.식품농업부 대변인은 "어민들이 참치를 남획하면서도 어획량을 줄여 신고하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시급한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영국은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Iccat위원회의 제안을 지지하며 회원국과의 협력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초밥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부분적으로 식당들이 "현대식 퓨전 식단"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미국 요리사들이 최소한의 요소로 최대의 효과를 올리는 일본식 최소주의에 간소한 전통적 스타일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맛을 내는 소스와 외국 조미료를 섞어쓰는 방식으로 식용재료를 화려하게 만드는 서구식 장식을 가미하면서 시작됐다.

초밥의 날생선으로는 대서양 동.서부와 지중해에 서식하는 푸른 지느러미 참치가 이용된다. 길이 2m, 무게 500㎏ 정도가 보통인 푸른 지느러미 참치는 중요한 식용생선으로 대부분 초밥에 쓰인다.

특히 일본에서 진미로 꼽히며 큰 것은 한마리에 6만파운드를 호가한다.

유럽연합은 지중해의 불법 참치남획이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으나 이를 막기 위한 규제와 감시는 불충분하다. 유럽의회 어업위원회는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서양 동부와 지중해의 푸른 지느러미 참치군체가 상업적으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이달 초 경고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참치를 잡는 스페인 어부들은 자신들의 어로수역내 참치군체가 80%나 감소했다고 어업위원회에 보고했다.

초밥은 중국의 당(唐)왕조가 원류이며 일본에서는 718년 첫 기록이 나온다. 현대 초밥은 원래의 것과는 닮은 데가 거의 없다. 오늘날의 초밥은 100년 전 하나 요헤이가 만들어낸 일종의 패스트 푸드다. 일본어의 '스시'는 밥을 가리킨다. 생선이나 다른 얹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스시에는 밥을 타원형으로 뭉쳐놓은 '니기리'와 말아놓은 형태의 '마키', 막힌 형태로 눌러놓은 '오시스시' 등이 있다.

lh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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