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행정지출 대거 삭감 계획
반정부 시위 정국에 휩싸인 헝가리에서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는 잦아들었지만 총리 퇴진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전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마들 페렌츠 전 대통령은 26일 쥬르차니 총리가 지난 5월 당내 회의에서 국가경제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시인한 것과 관련, 총리가 국민을 기만했다면서 즉각적인 사임을 촉구했다.
마들 전 대통령은 10명의 보수 정객들과 함께 서명한 공개 서한을 통해 "그의 비밀스런 연설은 정부가 지난 4년간의 집권 기간 국가적 진실에 대해 국민을 오도해왔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1야당인 피데스(FIDESZ.청년민주연맹)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너브러치츠 티보르 피데스 간부는 국영TV 방송에 나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현재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리가 사임하고 초당적인 내각이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데스측은 오는 10월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4월 총선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피데스가 50% 이상을 득표한다면 이는 국민이 현 정부를 사실상 축출한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회당(MSZP)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연맹(SZDSZ)의 쿤체 가보르 총재는 총리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헝가리의 국제적 신용도를 손상시키고 국가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쿤체 총재는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개혁 프로그램이 국제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총리 사임과 개혁조치 중단은 국가경제에 예기치 못할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분석가들은 내달 1일 지방선거에서 피데스의 경우 과반 득표시, 사회당은 부다페스트와 같은 대도시에서 승리할 경우 모두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장할 수 있다며 지방선거를 통해서도 양당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에 공개된 정부의 비공개 자료에 따르면 사회당 정부는 내년에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1조 포린트(한화 4조6천억원)에 달하는 행정부처 지출을 삭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경우 경제, 보건, 농업, 교육 부처를 지출 삭감의 핵심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faith2m/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정치분석가들은 내달 1일 지방선거에서 피데스의 경우 과반 득표시, 사회당은 부다페스트와 같은 대도시에서 승리할 경우 모두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장할 수 있다며 지방선거를 통해서도 양당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에 공개된 정부의 비공개 자료에 따르면 사회당 정부는 내년에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1조 포린트(한화 4조6천억원)에 달하는 행정부처 지출을 삭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경우 경제, 보건, 농업, 교육 부처를 지출 삭감의 핵심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faith2m/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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