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내년 유럽연합(EU) 가입에 따른 충격은 2년전 중.동유럽 10개 국이 대거 가입했던 `빅뱅'과 비교할 때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두 나라의 가입으로 EU 회원국이 내년 1월1일 기존 25개에서 27개로 늘어나는 등 EU 내에 적지않은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EU 인구 = 2004년 통계를 기준으로 EU 27개 국의 인구는 종전 25개국 당시의 4억5천700만명에서 4억8천700만명으로 늘어난다. 전세계 적으론 중국과 인도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27개 회원국 중에는 독일이 8천250만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고, 몰타가 40만명으로 가장 적다.
▲면적 = EU 전체의 면적은 종전 390만 ㎢에서 420만 ㎢로 확장된다.
▲언어 =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가세로 EU의 공식 언어는 기존 20개에서 22개로 늘어난다.
▲종교 = 기독교 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불가리아 내 무슬림 인구가 80만명에 달해 EU 내 비중이 큰 무슬림 집단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경제 수준 = 두 나라의 생활수준은 EU 내 가장 가난한 국가보다도 낮다. 2004년 통계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1인당 평균 GDP(국민총생산)는 6천300 유로로 EU 평균의 30.8%에 불과하다. 루마니아 역시 7천 유로로 EU 평균의 31.4%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각각 5.5%와 4.1%로 EU 평균인 1.6%를 크게 웃돌고 있다.
▲평균 수명 =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평균 수명은 남성이 각 68.5 세와 67.6세, 여성이 75.3 세와 74.8세로 EU 평균인 남성 74.8세와 여성 81.1 세보다 낮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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