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내무부가 지난 27일 밤(현지시간), 자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 군정보장교 5명을 체포하면서 양국간 정치적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8일 트빌리시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리의 말을 인용, 2명의 러시아 군정보장교가 트빌리시에서, 3명은 바투미에서 체포돼 현지 감옥에 수감돼있다고 전했다.
그루지야 정부는 체포한 러시아 장교들이 첩보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이들이 지난해 2월 그루지야 서부 고리(Gori)에서 차량 폭발로 현지 경찰 3명이 숨진 테러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루지야 정부는 이날 러시아 장교들의 첩보활동을 지원한 혐의로 자국인 10여명도 함께 체포했다.
그루지야 당국은 이달초에도 쿠데타 기도 혐의로 야당 인사 12명을 긴급체포해 재판에 회부하는 등 통제를 강화해왔다.
미하일 사카쉬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지난 27일 자국내 친러 자치공화국인 압하지야내 코도리 계곡을 방문, 그루지야의 영토적 통합성을 강조했다.
그루지야 정부는 당국의 명령에 불복하고 친러 성향을 보여온 코도리 민병대와 지난 7월 교전을 치렀으며, 이날 코도리라는 지명 사용을 아예 금지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그루지야 당국에 체포한 우리 시민들을 조속히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들을 석방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문제를 포함해 러시아-그루지야간 압하지야를 둘러싼 사안을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루지야 정부는 자국내 공화국인 압하지야, 남오세티야에 러시아가 병력을 파견해 이들 공화국의 분리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주장해왔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그는 또 이 문제를 포함해 러시아-그루지야간 압하지야를 둘러싼 사안을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루지야 정부는 자국내 공화국인 압하지야, 남오세티야에 러시아가 병력을 파견해 이들 공화국의 분리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주장해왔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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