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출신 수감 청년 돌연사에 흥분
벨기에 브뤼셀에서 26, 27일 이틀 밤 연속 이민자 출신 청년들의 폭력 시위사태가 발생해 진압에 나선 경찰이 45명을 체포했다고 벨기에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소요사태는 지난 26일 밤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브뤼셀의 레 마로유 지역에서 북아프리카 모로코 출신 청년 한명이 감옥에서 돌연 사망한 사건에 흥분한 이민자출신 청년들이 인근 도로를 점거한 채 주차된 승용차 유리창을 파괴하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난동을 부리면서 시작됐다.
이민자 출신 청년들이 대부분인 시위대는 27일 밤에도 진압경찰에 돌을 던지는 등 폭력 시위를 계속했으며 일부는 인근 병원에 화염병을 던져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틀동안 45명을 검거했으며 이중 30명은 아직 풀어주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문제의 청년은 25세의 파이칼 차반이란 젊은이로 절도 혐의로 수감됐으며, 지난 주말 감방에서 신경안정제를 먹은 후 갑자기 사망한 것으로 벨기에 언론들은 전했다.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실시됐으나 죽기 전 복용한 신경안정제의 성분 등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까진 수주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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