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헝가리 지방선거 야당 승리 선언

등록 2006-10-02 08:26

쥬르차니 총리 사임 거부-개혁 지속 천명
헝가리 반정부 시위 정국의 향배를 가름할 지방 선거에서 야당인 피데스(FIDESZ.청년민주연맹)가 수도인 부다페스트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우세를 나타냈다.

오르반 빅토르 피데스 총재는 1일 중간 개표 결과가 공표된 뒤 이번 선거를 '헝가리 사회당의 역사적 패배'로 규정하고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며 사실상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는 지방 선거의 '후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긴축 개혁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천명하며 쇼욤 라슬로 대통령과 야당의 사임 압력을 단호히 거부했다.

피데스는 대부분 지역에서 선전함으로써 총리 사임 압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여당으로서도 수도인 부다페스트의 민심을 명분으로 선거 후에도 지속적인 개혁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돼 총리 사임을 놓고 정국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의회 선거의 경우 97.6% 개표가 이뤄진 결과 피데스가 전체 득표율에서 52.7%를 기록, 37.6%에 그친 사회당 연합을 크게 앞섰다.

피데스는 19개 주(州) 가운데 18개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며, 대도시에서도 23곳 중 15곳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인구의 20%가 몰려있는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는 76% 개표 결과 사회당이 50%로 45%의 피데스를 앞서고 있으며, 시장 선거에서는 사회당 연정의 지지를 받고 있는 뎀스키 가보르 현 시장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뎀스키 후보는 90% 개표 결과 47%의 지지율로 무소속의 타를로쉬 이슈트반 후보(45%)를 2% 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뎀스키 후보는 이번에 당선될 경우 지난 1990년 이후 5연속 집권에 성공하게 된다.

앞서 쇼욤 대통령은 투표 종료 직후 국영 TV 방송에 출연, 쥬르차니 총리가 지난 4월 총선에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용납할 수 없는 방법을 사용했다며 의회가 총리 권한을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당 측은 곧바로 쥬르차니 총리에 대한 전적인 신임을 천명, 대통령의 요구를 묵살했다.

http://blog.yonhapnews.co.kr/faith2m/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