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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시아 마지막 황태자 30년전까지 생존”

등록 2006-10-03 18:03

1918년 볼셰비키 혁명 직후 총살당한 로마노프 왕가 마지막 짜르(황제) 니콜라이 2세(맨 왼쪽)와 황후(오른쪽 두번째) 가족사진.
1918년 볼셰비키 혁명 직후 총살당한 로마노프 왕가 마지막 짜르(황제) 니콜라이 2세(맨 왼쪽)와 황후(오른쪽 두번째) 가족사진.
캐나다 여인 “내가 미망인” 주장
“처형서 살아남아 에스토니아로”
1918년 볼셰비키 혁명 당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황제(차르) 니콜라스 2세의 아들이 1977년까지 캐나다에 생존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밴쿠버 근교에 사는 샌드라 타메트-로마노프라는 이름의 여인은 1977년 6월26일 사망한 자신의 남편이 러시아 황위 계승자 알렉세이 타메트-로마노프라고 밝혔다고 2일(현지시각) 캐나다 〈프로빈스〉지가 보도했다.

신문은 샌드라가 “1957년 밴쿠버에서 만나 결혼할 당시에는 러시아 황족임을 몰랐다”며 “결혼 뒤 황족 이야기를 다룬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아나스타샤〉 영화 음악에 맞춰 춤추다 남편이 울음을 터뜨리면서 ‘아나스타샤가 내 누이’라고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 황족 관련 책 속의 어린이 사진을 가리키며 자신의 신분을 털어놓으며 처형 때 몸에 박힌 총알 자국을 보여줬다고 샌드라는 전했다.

그는 사망 후 밴쿠버 근교 한 묘지에 묻혔으며 묘비석에는 러시아 황실 휘장과 함께 ‘제정 러시아 황태자 알렉세이 니콜라이비치 전하’라고 새겨져 있다.

그가 황태자임을 믿는 역사가 존 켄드릭은 타메트-로마노프가 처형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 숨어살다 1921년 에스토니아로 도피한 뒤 이름을 바꿔 스웨덴을 거쳐 1952년 캐나다로 넘어왔다고 추정했다. 켄드릭은 “처형 당시 주검이 수습되지 않아 그동안 알렉세이를 자처한 이들이 많았으나 모두 가짜였다”며 “타메트-로마노프는 러시아 황족의 가족병력인 혈우병을 앓는 등 정황과 증거가 일치한다”고 했다.

반면 역사학자 마빈 라이언스는 “알렉세이 로마노프는 1918년 죽은 것이 확실하며 타메트-로마노프 이야기는 한마디로 허구”라며 “세상에는 뭔가 흥미로운 얘기를 지어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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