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 "장외집회 바람직하지 않다"
헝가리 의회의 총리 신임투표와 야당의 대규모 장외 집회 개최를 앞두고 제1야당인 피데스(FIDESZ.청년민주연맹)는 4일 신임투표 보이콧 방침을 철회하고 투표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피데스 측은 이날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이 전날 야당에 신임투표 참가를 촉구한 것을 상기시키며, 대통령의 의견을 존중해 오는 6일 실시되는 투표에 참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오르반 빅토르 피데스 총재는 지금까지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가 요구한 신임 투표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더러운 술수라며 투표 보이콧 방침을 천명해왔다.
그러나 피데스는 신임투표와는 관계없이 사회당(MSZP) 연립정부가 쥬르차니 총리를 축출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경우 6일 저녁 대규모 장외집회는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리 신임투표는 공개 지명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과가 나올 경우 내각이 총사퇴하고 대통령이 의회가 선출할 새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당과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연맹(SZDSZ)이 쥬르차니 총리와 그의 개혁 조치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천명한 상태여서 투표 결과는 이변이 없는 여당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일간 넵서버책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 결과 헝가리 국민의 60%는 야당의 장외집회 개최가 문제 해결의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쥬르차니 총리에 대한 의회의 신임투표에 대해선 42%가 일종의 정치적 '연극'이라고 응답, 투표에 대한 긍정적 의견(38%)보다 많았다.
http://blog.yonhapnews.co.kr/faith2m/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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