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건 진상규명에 최선”
지난 7일 러시아 일간 '노바야 가제타'의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48) 기자의 살해 사건은 람잔 카디로프 체첸 총리가 사주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바야 가제타는 9일 체첸 민간인들에 대한 고문과 납치 등 열악한 인권상황을 보도해온 폴리트코프스카야에 대해 카디로프 총리가 측근에 살해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향후 체첸 대통령이 유력한 카디로프의 인기를 떨어뜨리고자 그의 정적이 고의로 사건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지만 카디로프 총리는 이날 "체첸에 대한 폴리트코프스카야의 보도가 항상 객관적이었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그녀의 죽음에 대해서는 애도를 표한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폴리트코프스카야의 살해사건 조사에 체첸 당국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비극적인 언론인 살해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폴리트코프스카야는 7일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총격을 받고 살해된채 발견됐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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