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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정상회담 차 독일 방문 푸틴, 여기자 살인사건 해명에 진땀

등록 2006-10-11 14:57

푸틴 “여기자 살해는 러시아 이미지 먹칠하려는 기도”
당국 수사 불신 언론사, 신고포상금 10억여원 내걸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차 지난 10일 독일 드레스덴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본인 발언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할애, 최근 일어난 자국 여기자 피살 사건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푸틴 대통령은 피살된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48) 기자의 살해범에 대한 검거 의지를 밝히면서도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 위해 고의로 저질러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드레스덴에서 열린 '페테르부르크 대화포럼'에 참석해 "기자 살해사건은 처벌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매우 끔찍한 범죄였다"면서 용의자들을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폴리트코프스카야가 서구에서 생각하는 만큼 러시아 사회에 영향력을 끼친 언론인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러시아 법망을 빠져나간 용의자들이 이번 사건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반(反)러시아 정서를 심으려는 불순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언론의 자유가 없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누군가 고의로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한편 폴리트코프스카야가 일했던 신문사인 '노바야 가제타'는 살해 용의자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2천500만루블(94만달러)의 거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러시아에서 발생한 피살사건이 경찰의 수사만으로는 조속한 해결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신문사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알렉산드르 레베데프 의원이 지분 49%를 보유한 대주주로 있다.

지난 7일 숨진 폴리트코프스카야의 장례식은 10일 정부 당국자들이 일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모스크바에서 진행됐다.

우파연합(SPS) 당수이자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시절 부총리를 역임한 보리스 넴초프는 장례식에 참석해 "정부 당국자들은 한명도 오지 않았다. 정부는 폴리트코프스카야의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특파원 jero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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