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라 델 폰테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수석검사는 16일 세르비아가 보스니아 내전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를 체포할 정치적 의지가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델 폰테 검사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유럽연합(EU) 관리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세르비아 당국은 믈라디치의 소재를 파악하거나 체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델 폰테 검사는 "세르비아는 믈라디치가 자발적으로 투항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는 절대로 자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르비아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연막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세르비아 총리는 폰테 검사의 발언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세르비아는 ICTY에 협력할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서 믈라디치 체포를 위한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올리 렌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이와 관련 믈라디치 체포에 진전이 없는 것은 답답한 일이지만, 세르비아와 EU 가입을 위한 안정제휴 협상을 제외한 여타 관계 증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믈라디치 체포 실패를 이유로 지난 5월 세르비아와의 EU 가입을 위한 협상을 중단했으며, 믈라디치 체포 이전에는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http://blog.yonhapnews.co.kr/faith2m/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