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단일통화지역인 유로존 12개국의 9월 물가가 21개월만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억제 가이드라인인 2% 밑으로 떨어졌다.
유럽연합(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는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2.3%에 비해 0.6%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지난해 9월의 2.6%에 비해서는 0.9% 포인트나 급락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ECB의 억제선인 2%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5년 1월이래 처음이다.
아멜리아 토레스 EU 대변인은 "지난해엔 허리케인 카트리나 효과로 에너지와 상품가격이 앙등했었다"고 최근의 유가하락 등이 유로존 물가하락의 배경임을 지적했다.
EU 25개 회원국 전체의 지난달 CPI도 1.9%로 전월대비 0.4% 포인트, 1년 전의 2.5%에 비해서는 0.6% 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회원국별로는 핀란드가 0.8%로 가장 낮았고, 독일이 1.0%를 기록한 반면 라트비아와 헝가리가 5.9%로 가장 높은 물가수준을 기록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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