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올해 극우파 및 외국인 적대 관련 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공영 ARD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독일 내무부 통계자료를 인용,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독일 전역에서 7천994건의 극우파 및 외국인혐오 관련 범죄가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6천605건)보다 2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극우파 관련 폭력 범죄도 이 기간에 28% 증가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독일에서 극우파 범죄 뿐 아니라 극우파로 분류될 수 있는 네오나치와 스킨헤드족 등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당국은 네오나치의 숫자가 지난 한 해 동안 3천800명에서 4천1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킨헤드 등 비조직적인 극우파의 숫자도 1만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9월 17일 실시된 메클렌부르크-포어폼메른주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국가민주당(NPD)이 의석 저지선인 5%를 넘어 주의회에 진출하는 등 정치권에서 극우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폼메른주는 브란덴부르크주, 작센주에 이어 극우 정당이 주의회에 진출한 3번째 주가 됐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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