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직장인 새 풍속도…기업들 생산성 하락 골치
사무실 책상에 앉아 엠피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면서, 상사 몰래 인터넷 홈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직장인.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영국의 직장에서는 최근 이런 모습이 더 자주 목격된다고 외신들이 30일 전했다.
근무시간 온라인 쇼핑=영국 기업은 앞으로 크리스마스까지 70억파운드 정도를 손해볼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고 근무를 제쳐놓고 인터넷 쇼핑에 나선 직원들 때문. 갈수록 정교해지는 웹사이트들로 인해 지난 1년간 영국에서는 200만명 이상이 인터넷 쇼핑을 했다고 고용법자문서비스(ELAS)가 집계했다. 이 기관은 시간당 평균임금을 12.5파운드로 설정하고 하루 평균 30분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추산했을 때, 이러한 잠재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엠피3 없이는 못살아=영국 근로자 4명 중 1명꼴인 22%는 직장에서 일하면서 엠피3플레이어를 귀에 꽂고 음악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회사 ‘우즈 바곳’은 최근 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기업의 30% 이상이 직장에서 ‘아이팟’ 등의 엠피3플레이어 사용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직원들에게 자율권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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