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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일 정전되자 서유럽 전체가 ‘깜깜’

등록 2006-11-06 18:29

국가간공급망 연쇄 정전사태
서유럽이 최악의 연쇄 정전사태를 겪으면서, 국가간 전기공급망 연결망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정전 사고는 지난 4일 밤(현지시각) 독일에서 시작돼 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스페인·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 등 서유럽 거의 전체로 이어졌다. 지역에 따라 최고 1시간 가량 전기공급이 끊어졌고, 프랑스 500만명 등 서유럽에서 모두 1500여만명이 피해를 겪었다고 유럽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 철도운행이 30분 가까이 중단됐고, 일부 시민들은 승강기에 갇히거나 난방이 끊어져 추위에 떨었다. 유럽 언론들은 “30년 만에 유럽 최악의 정전사태”라고 보도했다.

사고는 독일 북서부에서 배가 강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고압선로에 전기공급을 중단시킨 게 전력망에 과부하를 주면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독일 전력망에 이상이 생기자, 전력망이 연결된 유럽의 변전소들이 병원 등 주요시설이 정전되지 않도록 송전을 연쇄적으로 중단시켰다.

사고는 복구됐지만, 논란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럽의 국가간 전력공급 연결망이 전기를 좀더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전력수요 대처를 쉽게 하지만, 사고피해 역시 같이 입게 된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로마노 프로디 총리는 “우리는 서로 의존하지만, 총괄기구가 없으면 서로 도와줄 수도 없다”며 전력공급을 총괄하는 중앙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국가간 전기 공급망 연결이 유럽통합 에너지 시장형성을 위한 핵심이지만, 현재의 공급망은 쉽게 파손되고 새로운 공급선 건설은 환경단체의 반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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