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검찰은 지난 2004년 3월 11일 발생한 마드리드 열차 테러 사건의 주모자 7명에 대해 각각 3만8천년의 중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스페인 검찰은 6일(현지시간) 테러 관련자들을 공식 기소하면서 주동자급 7명에 대해서는 테러 사망자 1명당 30년, 부상자 1명당 18년씩 형량을 계산, 총 3만8천490년을 구형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드리드 테러 사건의 사망자는 191명이며 부상자는 1천820명이다.
3만8천490년의 형량은 죄질의 무거움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스페인 형법에 사형이나 사면 없는 종신형 조항은 없기 때문에 상징적 성격이 짙다.
한편 스페인 검찰은 이들 외에 테러조직에 몸담고 있거나 협력한 22명도 함께 기소했다. 300페이지 분량의 기소장에 따르면 주모자급이 아닌 테러 가담자들에게는 4-30년의 징역형이 구형될 예정이다.
재판은 내년 2월이나 3월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측은 재판을 위해 134명의 목격자와 법의학자를 포함한 67명의 전문가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방침이다.
jsmoon@yna.co.kr (마드리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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