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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이탈리아 관광 내년 여름부터 돈 더 든다

등록 2006-11-13 00:06

관광세 도입..로마.피렌체.베네치아 `반색'
나폴리 및 호텔.여행업계는 `반발'
`내년 여름부터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는데 돈이 더 많이 들게 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2007년 예산에 대한 수정안에 `관광세'를 도입하기로 하고, 각 지방 자치단체가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추가로 하루 2∼5 유로(2천400원∼6천원)의 관광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관광세는 숙박요금에 추가될 것이라고 이탈리아 언론이 12일 전했다. 관광세의 도입 여부는 각 지자체의 판단에 맡기게 된다.

수정 예산안에 따르면 지방 의회는 1년 중 특정한 시기에만 관광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관광 단체 및 여행사에 대해서는 일정액의 할인을 해 줄 수 있는 재량권을 갖게 된다.

벌써부터 관광세 도입을 추진해왔던 이탈리아내 3대 관광도시인 로마와 피렌체, 베네치아는 반색했지만,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나폴리 등의 관광지와, 호텔.여관 등 관광업계에서는 "관광 자살행위"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호텔 연합체인 `페데랄베르기'측은 "호텔들은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방의회가 관광세를 도입하려고 한다면 오로지 관광객을 몰아내는 데에만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형호텔 체인 연합체인 AICA측은 소규모 호텔들의 `탈세'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제공하는 서비스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관광객들을 `봉'으로 여기는 것에는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국립관광기구(ENIT)측도 관광세를 도입할 경우 관광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반대했고, 외국의 여행사들 중 일부는 `이탈리아 관광 보이콧' 가능성을 경고하기까지 했다.

이에 반해 피렌체와 베네치아는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레오나르도 도메니치 피렌체 시장은 "이 돈은 국가가 아니라 지차체로 가게 되며, 지자체 및 지자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사용될 것인 만큼 그 것은 모두의 이익"이라고 말한 뒤 "관광객들의 기여는 관광을 통해 발생하는 쓰레기, 시설 훼손, 치안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시모 카치아리 베네치아 시장도 "베네치아에는 1년에 2천만명의 관광객이 들러 더럽혀 놓는데, 지금과 같은 평상적인 기금만을 가지고는 더 이상 관리할 수가 없다"면서 관광세 도입을 찬성하고 나섰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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