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소녀 요코다 메구미 납치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네덜란드 감독에 의해 제작중이라고 서울에서 수신된 일본 NHK 한국어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이 영화는 13세의 어린 나이에 북한에 납치된 메구미의 구출을 호소하는 부모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방송은 전했다.
영화를 제작중인 판 페이렌 감독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 네덜란드 신문에서 13세의 어린 나이에 납치된 메구미에 대해 알게 돼 큰 충격을 받았으며 어떻게든 이를 전하고 싶었다"고 영화 제작 동기를 밝혔다.
그는 "딸을 구출하려는 양친의 마음은 무엇보다도 강하며 현실을 바꿀 힘이 있다"면서 "두 사람(메구미 부모)의 모습은 전 세계인들이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이 영화가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메구미의 부친인 시게루씨는 "영화를 통해 유럽인들이 납치 문제를 알게 되면 각국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내년 여름 유럽에서의 공개를 목표로 제작중이다.
한편 메구미 납치 사건을 다룬 미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납치'는 이미 올 여름 개봉돼 적지 않은 호평을 받았으며, 일본에서는 이달 말 '메구미--이산가족의 30년'이라는 타이틀로 개봉될 예정이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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