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슬람, 반이민을 내건 극우정당이 네덜란드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22일 치러진 총선에서 의석이 한 석도 없던 신자유당은 전체 150석 가운데 9석을 새로 얻었다. 사실상 1인정당인 이 당을 이끌고 있는 헤이르트 빌더르스는 “이슬람 쓰나미”, “네덜란드에는 이슬람 사원이 너무 많다” 등의 극우적 발언을 일삼아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사회복지, 경제 현안 등이 주요 쟁점이 됐다는 점에서 빌더르스와 신자유당의 돌풍은 놀라움과 우려를 안기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예상대로 얀 페터르 발케넨더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당이 경제회복 등에 힘입어 41석으로 1당을 차지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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