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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서 인종차별 훌리건 피격사망 사건으로 시끌시끌

등록 2006-11-25 09:57

흑인경관 조롱한 훌리건들에 비난 목소리 쏟아져

23일 파리에서 인종차별 훌리건(경기장 난동꾼)이 흑인 경관을 조롱하다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 뒤 축구 관련 폭력 행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리그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이 이스라엘의 하포엘 텔아비브에 패한 뒤 발생한 이번 사건은 하포엘의 유대인 팬을 보호하려던 흑인 경관에 인종차별적인 욕설이 쏟아지면서 촉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극우 성향의 파리 팬들은 하포엘의 팬들과 흑인 경관 앙투안 그로노모르를 상대로 '유대인에게 죽음을', '더러운 검둥이' 등의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를 방문중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24일 충격을 나타내면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은 그것이 어떤 성질의 것이건 간에 수치스럽고 터무니 없는 짓이다.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축구는 증오에 관한 것이 아니고 전쟁일 수도 없다"며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파리 검찰의 장-클로드 모랭 검사는 파리 생제르맹을 응원한 사람들이 나치식 경례를 했고 '르 펜(극우 정치인)을 대통령으로'를 외쳤다고 지적하면서 "'더러운 검둥이', '더러운 유대인' 같은 아주 심한 인종차별 욕설들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은 파리 경찰국장과 파리 생제르맹의 구단주를 만나 대책을 논의하겠다면서 파리 생제르맹 팬들 사이에 있는 인종차별 및 반유대주의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프랑수아 라무르 스포츠 장관은 용납되지 않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스포츠의 이미지를 더럽혔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최근 과격 축구팬들의 폭력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법률을 채택했지만 경기장 안팎의 폭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사르코지 장관은 곧 추가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9일에는 마르세유 경기장에 던져진 폭발물을 처리하던 소방관이 손가락 2개를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1월 24일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경기는 관중이 없는 빈 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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