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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난동 훌리건 사살한 프랑스 흑인경관 석방돼

등록 2006-11-27 07:34

훌리건 인종차별 언행에 비난 쏟아져

파리에서 인종차별 언행으로 난동을 부린 축구팬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흑인 경찰관이 25일 석방됐다.

23일 유럽축구연맹(UEFA)컵 리그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이 이스라엘의 하포엘 텔아비브에 패한 뒤 발생한 이번 사건은 하포엘의 유대인 팬을 보호하려던 흑인 경관에 인종차별적인 욕설이 쏟아지면서 촉발됐다.

당시 극우 성향의 파리 생제르맹 팬들은 하포엘의 팬들과 사복 경관 앙투안 그라노모르를 상대로 '유대인에게 죽음을', '더러운 검둥이' 등의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라노모르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위험에 처한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무기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그라노모르는 석방된 채 계속 조사를 받게 된다.

장-클로드 마랭 검사는 26일자 르 파리지앵과 회견에서 그라노모르가 80~100여 명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땅에 넘어졌고 안경까지 떨어뜨렸다며 당시 상황은 평화적인 경관과 그의 보호를 받던 유대인 팬에게는 사실상 생존의 문제였다고 그라노모르를 옹호했다.

인종차별 반대 단체 등 인권 단체들도 일부 극단적인 파리 생 재르맹 팬들의 행위를 비난하면서 그라노모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일부 팬들의 극단적인 인종차별 언행을 방치해 온 파리 생제르맹 구단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이번 사건 뒤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인종 차별 언행을 일삼는 훌리건(경기장 난동꾼)들을 통제할 새로운 조치들을 내놨다.

사르코지는 문제를 일으키는 팬들의 명단을 작성해 경기장 안팎의 출입을 금지하고, 팬 구역의 입장권은 공식 서포터스 클럽을 통해서만 판매하라고 지방 자치 당국에 요구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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