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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항공사 여객기서 방사성물질 ‘폴로늄210’ 검출

등록 2006-11-30 14:01

러시아 전직요원 독살에 쓰인 것과 동일

영국의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BA)는 30일 히드로 공항에 있는 2대의 여객기 안에서 러시아의 전직 정보요원인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독살에 쓰인 것과 똑같은 방사성물질 `폴로늄 210'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영국 경찰 당국은 진상 조사의 일환으로 이들 2대의 여객기와 모스크바에 있는 또 다른 1대의 비행기를 상대로 검색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BA측은 이들 3대의 여객기로 런던-모스크바 노선을 포함해 최근 유럽지역을 운행한 221편에 탑승한 3만3천명 이상의 탑승객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는 일반인의 건강에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BA는 탑승객들에게 자신이 탑승했던 항공편이 폴로늄에 노출됐는지 여부를 항공사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뒤 영국의 건강정보 사이트인 `NHS Direct'나 특별번호로 연락해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영국의 경찰 전문가들은 조만간 모스크바로 출발해 문제의 항공기를 상대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BBC방송은 폴로늄 210의 흔적은 리트비넨코와 접촉한 누군가가 이들 여객기에 탑승했거나 비행기편으로 이 물질을 영국으로 반입했기 때문에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초기 조사 결과 이들 여객기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의 흔적은 극히 소량이라고 항공사는 밝혔다.

BA의 최고경영자(CEO)인 윌리 월시는 "건강 위험성은 극히 낮다고 수사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면서 "하지만 승객들은 우선 웹사이트에 게재된 해당 항공편을 탑승한 적이 있는지 체크해 `NHS Direct'나 의료진과 연락을 취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3천여명의 항공사 직원들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존 리드 내무장관은 즉각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 위원회를 주재하고 경찰 및 보건당국의 보고를 받았으며 빠르면 30일 의회에 보내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ingjo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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