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농업부는 미국과 아시아에서 출시되는 쌀에 대해 일시적인 수입 금지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알렉세예프 농업부 대변인은 5일자로 이들 쌀 수입을 중단했으며 이전에 부여한 수입쌀 기준을 무효화하고 새로운 기준을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쌀 수입 기준은 엄격한 조사를 통해 결정될 것이며 새로운 허가 기준을 마련하는데 얼마가 소요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파키스탄, 인도, 태국, 중국, 이집트로부터 2천t에 달하는 오염된 쌀이 수입됐다면서 이번 조치가 안전기준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산 곡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정치적 목적에서 단행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그루지야, 몰도바산 포도주에 대해 보건상 이유로 수입을 금지한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는 것이다.
특히 알렉세이 고르데예프 농업장관은 러시아에서 대표적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반대해 왔다.
고르데예프 장관은 러시아의 주요 산업인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농산물 수입관세를 현재보다 2배 올려야 한다면서 미국이 WTO 가입을 이유로 관세인하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