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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이젠 ‘동물해방’ 논의할 때?

등록 2006-12-06 19:09

마리아네 티머
마리아네 티머
네덜란드 동물보호당 티머 등 2명 의회진출
지난달 22일 네덜란드 총선에서 당선돼 한창 의정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마리아네 티머(34)는 요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정치인들 중 하나다.

젊은 여성 정치인이기 때문이 아니다. 동물 보호주의 정치세력 당수로서 세계 최초로 의회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그가 이끄는 ‘동물을 위한 당’은 티머를 포함해 모두 두 명의 후보를 의회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벨기에에도 동물보호를 외치는 정당들이 있지만, 원내 진출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티머는 〈비비시〉(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무고한 동물들을 자전거나 다른 물건처럼 다룬다”며 “우리가 지닌 상식과 도덕의식을 동물들한테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공장형 사육장에 갇힌 소, 돼지, 닭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의정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헌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다음 “만약 모기의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논의할 수 있다”고 최근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티머는 “동물 해방”을 노예 해방과 여성 해방에 이은 역사 진보의 한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 로스쿨을 졸업한 티머는 회사 생활을 하다 2002년 ‘동물을 위한 당’을 창당했고, 이 당은 2003년과 2004년에 네덜란드 총선과 유럽의회 선거에서 선전했지만 의석을 얻지는 못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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