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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내년 대선에 40명 출마 선언

등록 2006-12-09 01:13

“후보 난립은 ‘위험 정치인’에 유리”
내년 4~5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유명 정치인에서 무명 퇴직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40명이 출마를 선언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7일 보도했다.

그러나 출마를 위해서는 선출직 공무원 50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규정 때문에 이들 모두가 실제 출마하지는 못한다.

대표적인 출마자는 프랑스 첫 여성 대통령이란 타이틀에 도전하는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총재다.

여성 정치인인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이 수주 안에 대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고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도 잠재적인 후보로 꼽히고 있다.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도 3선 도전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2002년 대선 때 결선에 오르며 충격을 줬던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 펜도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정치 거물들 이외에 이름없는 대권 주자들도 많다. 정교 분리를 주장하는 마르세유 출신의 무슬름 종교 지도자 소헤이브 벤체이크, 도덕적.사회적으로 고통받는 소수를 변호하겠다는 전직 언론인 로베르 보, 이른바 '공화 독재 대통령'을 꿈꾸는 전직 철강 근로자 뤼시앵 소레다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 무명 인사 모두가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리기는 어렵다. 선출직 공무원 500명의 서명을 받아야만 정식 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르 펜 같은 유명 정치인도 그의 극우 정치 노선 때문에 서명을 꺼리는 지방 시장들이 많아, 아직 500명 서명을 확보하지 못했다. 4만7천 선출직 공무원의 대명사는 3만6천700명에 이르는 전국의 시장들이다.


르 펜은 17%라는 만만찮은 지지도를 보이지만 아직 100명의 서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많은 지방 시장들이 보복이나 비난이 두려워 자신에게 서명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서명자 명단을 공개토록 한 현행 규정을 바꾸라고 총리에 요구하기도 했다.

UMP와 사회당은 전국의 당원들에게 당원이 아닌 출마 희망자에게 서명을 해주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어, 무명 출마자들과 르 펜 같은 사람들이 과거 어느때 보다도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파리 교외 출신의 북아프리카계 기업인 라시드 넥카즈 처럼, 8개월 동안 발로 뛰며 509명으로부터 지지를 확보한 후보도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라고 IHT는 전했다.

이런 쉽지 않은 관문에도 불구하고, 2002년 대선 때엔 기록적인 숫자인 16명이 정식 후보가 되는데 성공했었다.

당시 후보 난립은 표의 분산으로 이어져 르 펜이 주류 정치인들을 제치고 결선에 오르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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