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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밀라노 패션가도 ‘말라깽이 모델’ 퇴출에 동참

등록 2006-12-11 15:57

`말라깽이 패션모델'의 퇴출에 미온적이었던 패션도시 밀라노가 지난달 거식증을 앓던 브라질 모델의 사망을 계기로 자세를 바꿀 것 같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11일 "베르사체도 프라다도 사이즈-제로(size-zero) 모델에 대한 싸움에 합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탈리아 정부와 대표적인 오뜨꾸뛰르 기업들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위험스러울만큼 깡마른 모델을 금지시키는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고 보도했다.

밀라노는 파리, 뉴욕과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잔뜩 여윈 모델들의 추방을 거부해왔다.

이탈리아 정부와 패션업계는 내년 1월까지 `공동대응안'을 마련, 모든 패션기업들로부터 건강하지 않은 깡마른 모델을 강제로 추방하는 자제안에 서명을 받아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패션업계는 나아가 처음으로 적정체중의 지표인 체질량지수(BMI)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우루과이 모델 루이젤 라모스가 사망하자 브라질, 아르헨티나 패션업계에서는 자성의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특히 스페인은 BMI 18 이상의 모델에게만 무대출연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 때만해도 이탈리아는 "우리 모델을 규제할 필요는 없다"며 시큰둥하게 반응했으나 지난달 브라질 모델 아나 카롤리나 레스톤 마칸까지 거식증으로 사망하자 지금까지 무대를 점령해온 `피골이 상접한' 모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때문에 지오바나 멜란드리 이탈리아 청소년 장관이 `이탈리아 모델도 기준이 필요하다'고 마리오 보셀리 이탈리아 패션업상공회의소 회장을 설득해낸 것은 의미있는 진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보셀리 회장은 "패션업상공회의소는 공동성명을 준수하지 않는 디자이너에게는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패션 일정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고, 심할 경우 패션위크 참여가 금지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쉬퍼, 케이트 모스, 에린 오코너, 지젤 번첸, 나오미 캠벨 등 유명 모델의 BMI가 모두 18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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