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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EU, 터키 EU가입협상 부분중단 결정

등록 2006-12-12 07:33

외무, 8개분야 협상 동결안 합의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협상이 부분중단되는 위기에 처했다.

EU 25개 회원국은 11일 브뤼셀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EU 회원국인 키프로스에 항구와 공항을 개방하지 않고 있는 터키에 대해 가입협상을 부분동결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순회의장국인 핀란드가 밝혔다.

외무장관들은 집행위가 권고한대로 터키의 EU가입을 위한 35개 협상 분야가운데 상품의 자유이동, 금융서비스, 농업, 수산업, 운송, 관세동맹, 대외관계 등 주로 교역분야와 관련된 8개 분야의 협상이 중단된다고 말했다.

터키의 EU 가입협상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키프로스는 현재 그리스계와 터키계의 남.북으로 분리돼 있으며, 2004년 그리스계의 남 키프로스만 EU에 가입한 반면 북 키프로스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고립돼 있다.

외무장관들은 오는 2009년까지 매년 터키가 남 키프로스에 항구 등을 개방, 교역을 정상화하는 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북 키프로스에 대해서도 경제제재를 풀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내년 1월 이를 공식 논의키로 했다.

외무장관들이 터키 제재안에 합의함에 따라 터키 문제가 오는 14-15일 열리는 정상회의 의제에선 빠지게된다고 우르술라 플라스닉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설명했다.

하지만 터키의 EU 가입협상은 제한된 방식으로나마 계속된다.

외무장관들도 EU의 가장 크고 가장 전략적으로 중요한 후보국인 터키와의 협상에서 중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 제재안에 영향받지 않는 나머지 27개 협상분야에선 협상이 계속된다.

미구엘 앙헬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한편으론 열차가 정면 충돌하는 일이 없어야 되겠고, 또 한편으론 협상 속도를 느리게 해나가야 겠다는 두가지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터키는 지난 주 30여년간 대치해온 키프로스에 항구와 공항 1곳 씩을 개방하겠다고 막판 승부수를 던졌으나 EU의 제재결정을 막는데 실패했다.

순회의장국인 핀란드의 마티 반하넨 총리는 터키의 제안이 EU의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집행위의 부분동결 권고안이 승인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도 영국과 북유럽 국가들은 터키와의 협상을 살려나가기 위해 제재 수위를 낮출 것을 요구한 반면 그리스 프랑스 키프로스 등은 더 강경한 주문을 요구하는 등 회원국 간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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