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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위스 역사상 두번째 여성대통령 탄생

등록 2006-12-13 21:09

칼미-레이 "최선 다해 스위스 대표하겠다"

미셸린 칼미-레이 스위스 연방 외교부 장관(여.61)이 13일 임기 1년의 윤번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스위스 연방 의회는 이날 수도 베른에서 상.하 양원 합동 의회를 열어 2007년도 대통령에 칼미-레이 장관을, 부통령에 중도우파 급진당 소속 파스칼 쿠슈팽 내무장관을 각각 선출했다고 스위스 언론이 전했다.

윤번제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에도 칼미-레이 장관은 외교부 장관직을 겸임하게 된다.

스위스 대통령으로 여성 정치인이 선출되는 것은 스위스 역사상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날 합동의회에서 칼리-레이 장관은 내년도 대통령 선출을 놓고 표결을 실시한 결과, 유효투표 192표 가운데 147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70년간 대통령 선출 투표 결과 중 가장 부진한 기록이다.

그러나 그는 스위스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늘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우익인 스위스 인민당은 그가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통해 스위스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비판을 가해왔다.


칼미-레이 장관은 이날 차기 대통령에 선출된 뒤 "나는 국내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스위스를 대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열차 기관사의 딸인 그는 스위스에서 서적 배달 사업을 했으며, 1979년 중도좌파인 제네바 칸톤(州)의 사회민주당에 가입했으며, 추후 사회민주당의 총재를 두 번이나 역임했다.

칸톤 정치인으로서 그는 공공 재정에 관심을 가졌고, 1998년 제네바 칸톤의 재정국 책임자가 되었다.

칼미-레이 장관은 2002년 4월 연방 의회에서 연방 각료로 선출되면서 정치인으로서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2003년 비무장지대를 거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북한을 오간 첫 번째 외국 장관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1945년 7월 발레 칸톤의 셰르미뇽 태생인 그는 결혼해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으며, 제네바 국제학연구소(GIIS)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편 스위스 연방의회는 7명의 각료 중 1명을 매년 윤번제로 대통령으로 선출하며, 대통령은 연방각의를 주재하고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한다. 현 모리츠 로이엔베르거 대통령도 사회민주당 소속이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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