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래마을 영아 살해범으로 자백한 프랑스인 베로니크 쿠르조의 남편 장-루이 쿠르조는 14일 사법당국에 아내에 대한 관대한 처벌을 요청했다.
장-루이 쿠르조는 일간 르 파리지앵과 회견에서 "사법 당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사법 당국이 베로니크를 너그럽게 대하길 바란다. 빨리 아내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살해 공모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그는 아내 베로니크가 범행을 자백하고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베로니크를 만나지 못했다.
그는 "나와 모든 가족이 베로니크의 편에 있다. 계속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내가 스스로 노력하는 점이다"라며 자신의 두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나이여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아이와 함께 앵드르-에-루아르의 집에 돌아가 살고 있는 장-루이 쿠르조는 동네 사람들이 잘 대해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그의 아내 베로니크는 프랑스와 서울에서 자신이 낳은 아기 3명을 잇따라 살해 유기한 사실을 자백해 두 나라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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