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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안 추운 유럽…사람도 동물도 허둥지둥

등록 2006-12-18 19:07수정 2006-12-18 21:39

1300년만에 가장 따뜻한 12월
스키장 대목 놓칠라 초조
불곰 뱀 등 동면 못해 …사람도 동물도 허둥지둥
한국은 지난 주말 폭설이 내렸지만, ‘1300년만의 가장 따뜻한 12월’을 보내고 있는 유럽은 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비비시>(BBC)는 올해 유럽에 거의 눈이 내리지 않아, 스키장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스키장 개장을 늦추거나, 일부 개장한 스키장들도 대부분 인공눈을 쓰고 있다. 평년보다 3~5도 정도 높은 기온 탓에 끊없이 인공눈을 뿌리는 스키장들은 경영이 어려워, 금융기관이 대출까지 꺼리고 있다.

또 개장한 슬로프는 이용객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당연히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키장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의 스키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프스에는 눈이 오지 않아, 월드컵 스키대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알프스 지역이 1300년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이 이런 눈없는 12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추운 날씨로 유명한 러시아도 눈 구경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비비시>는 “모스크바는 최근 몇주간 영상 5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평년 이맘때는 영하 5도가 보통”이라며 “꽁꽁 싸매고 다니던 사람들이 마치 가을처럼 옷을 입고 다닌다”고 전했다. 모스크바는 1879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12월을 기록하고 있다.

유난히 따뜻한 날씨에 동물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불곰이 동면에 들어가지 못하고 가수면 상태”라며 “뱀과 다른 파충류들도 아직 겨울용 막사로 옮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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