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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일, 러시아 인권 문제 정면 비판

등록 2006-12-23 00:32

러시아 반발.. 양국 관계 긴장

독일이 러시아의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러시아가 이에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21일 러시아 정부에 적대적인 언론인과 전직 정보요원이 살해된 사건에 대한 러시아측의 해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크렘린을 비판해온 저널리스트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가 피살되고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전직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독살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러시아 이미지가 큰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 정부는 이 사건 범인을 검거하기 위한 수사에 적극 협력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들 사건을 정치화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에 대해 전문가에 의한 공정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정치화해서 러시아를 비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의 폴리트코프스카야 기자는 지난 10월 7일 모스크바 중심가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피격 살해된 시체로 발견됐다.

그녀는 살해되기 직전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자행한 고문과 인권 유린을 폭로하는 기사를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트비넨코는 10월 말 러시아에서 독일을 거쳐 영국 런던으로 오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 210에 중독돼 11월 23일 런던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정보기관이 독살음모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들 사건에 대한 독일 등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서방측의 반(反)러시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에 유럽연합(EU) 의장국에 오르는 독일은 EU의 대(對)러시아 정책을 강경한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독일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독일은 러시아의 인권 상황을 주시할 것이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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