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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회사 말아먹고도 고액강사로 떼돈

등록 2006-12-27 20:20

닉 리슨
닉 리슨
베어링스 은행 파산 주범 닉 리슨 투자위험 강의
233년 역사의 영국 베어링스 은행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렸던 이 은행의 전직 딜러 닉 리슨(39)이 사건 10여년만에 투자위험을 분석·경고하는 고액 강사로 새 삶을 살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7일 4년의 수감생활과 결장암 투병을 했던 리슨이 “은행에 악덕 중개인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투자회사에도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슨은 지난달 런던의 재정규제 전문가 연례모임에 이어 곧바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날아가 대형 회계회사에서 강연했다. 10월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은행부패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때 그는 자신같은 딜러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것을 은행의 실책으로 돌리면서 베어링스 은행이 자신의 행위를 중단시켰어야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슨의 회당 강연료는 9천800달러에 이른다.

리슨은 지난 1995년 베어링스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 수석 중개인으로 근무하면서 일본 주식에 광적으로 투자했다가 13억달러(현재 가치로 약 1조2천억원)를 날렸다. 베어링스는 젊은 딜러의 무모한 투자로 결국 파산, 네덜란드 ING에 단돈 1달러에 합병됐다.

리슨은 싱가포르에서 6년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결장암 진단으로 4년만인 1999년 석방됐다. 그는 감옥에서 ‘악덕거래인’이라는 자 책을 펴냈고 이는 영화화되기도 했다. 현재 아일랜드 갈웨이 축구클럽의 단장이기도 한 그는 출소 후 한동안 “수입의 절반은 베어링스 은행 청산인들에게 징수당하고 나는 절반만 가졌다"고 회고하면서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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