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사망한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와 애인 도디 파예드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법원의 심리가 사건 발생 거의 10년만인 오는 8일 영국 런던의 영국 왕립재판소(RCJ)에서 재개된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3년간의 휴정 끝에 다시 속개되는 이번 예비심문에서 버틀러-슬로스 담당 판사는 우선적으로 배심원단의 필요성 유무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배심원단이 필요하다는 판결이 내려질 경우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사망시 왕실 가족의 구성원이었던 만큼 왕실 구성원들 가운데서 배심원단이 선정된다.
영국법은 심리와는 달리 예비 심문의 공개를 강제하지는 않으나 이 사건을 둘러싼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대중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런던경찰청장 출신 존 스티븐스가 이끄는 진상조사단은 3년간의 조사 끝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이애나와 파예드를 살해하려는 음모가 존재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그러나 도디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스티븐스 전 청장의 보고서 내용이 "매우 만족스럽지 못하며 여전히 여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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