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낡은 차 무단 방치에 따른 오염을 막기 위해, 새해부터 모든 낡은 차를 무료로 폐차하도록 했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2002년 이후 생산된 차에만 규정이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생산년도에 상관없이 폐차비용을 자동차 생산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또 자동차 생산업체는 수은, 납 등 유해물질 사용도 줄여야 한다.
이런 조처는 유럽연합에서 해마다 매년 자동차 폐차로 800만~900만t의 폐기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폐차 비용이 늘어 약 9만원에 이르고 고철값이 떨어지자, 폐기비용 때문에 수천대의 차가 도로변 등에 버려졌다. 현재 영국의 자동차 평균 수명은 13.5년이며, 영국에서만 매년 2백만대가 폐차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자동차의 80% 이상 리사이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은 전기제품에 대해서도 올해 중반까지 비슷한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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