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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트랜스젠더 이탈리아 의원, 이슬람 대사 자청

등록 2007-01-09 00:38

"이슬람 국가 동성애 권리 옹호하고 싶다"

이탈리아의 첫 트랜스젠더 정치인인 공산주의 재건당(PRC) 소속 블라디미르 룩수리아(41) 하원의원이 이슬람 국가의 동성애 권리를 위해 대사직을 자청하고 나섰다.

룩수리아 의원은 "나는 이슬람 국가들에서 동성애자들을 옹호하고 싶다"면서 그 같은 뜻을 밝혔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8일 전했다.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는 법의 이름 아래 동성애자들이 차별을 받고 공격을 당하며 심지어는 살해당하기도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룩수리아 의원은 자신이 대사에 임명될 경우 첫 방문지로 터키를 지목했다. "교황이 이미 방문했던 곳이기 때문이 아니다"라는 그는 "터키는 곧 유럽에 속하게 될 것이며, 유럽에서는 몇몇 종류의 차별들은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터키는 법률에 의해 명시적으로 동성애를 금지하는 80개국에는 속해 있지 않다.

터키를 첫 방문지로 정한 배경과 관련, 그는 "한 번에 한 걸음만 나가야 하며 큰 효과를 위해 곧 바로 이란으로 갈 수는 없다"며 "하지만 언젠가는 그 곳에도 역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룩수리아 의원은 터키에서 일단 `실험'을 해본 다음에는 이집트, 튀니지, 레바논 등과 같이 실제로는

동성애가 어느 정도 용납되면서도 법으로는 최고 5년의 징역형을 받는 나라들을 방문할 생각이다.

그는 "내가 이슬람 국가들의 문화부 장관들에게 면담을 신청할 경우 누구는 받아들이고, 누구는 받아들이지 않는 지를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면서 "곧 한 두 군데서 응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전환 수술은 받지 않고 여장(女裝)만 하고 다니는 룩수리아(본명. 울라디미로 과다뇨) 의원은 지난 해 10월 27일 의회 여성용 화장실에 들어 갔다가 야당인 포르자 이탈리아당 소속의 동료 여성의원인 엘리자베타 가르디니 의원으로부터 즉시 나가달라는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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