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벨로루시 송유관 원유공급 재개
벨로루시 정부는 자국 영토를 통과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원유에 부과해온 통과세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당국은 이날 벨로루시를 통과하는 송유관 원유 공급을 재개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벨로루시 당국이 올해부터 t당 45달러의 통과세를 부과하는데 반발해 벨로루시측이 원유를 빼돌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신년 들어 송유를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돼왔다.
세르게이 시도르스키 벨로루시 총리는 10일 "벨로루시 정부는 우리 영토에서 원유 통과에 따른 세금을 징수하기로 한 내각의 결정이 실효됐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11일) 러시아 총리와 협상을 갖기 위해 모스크바로 떠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틀 동안 협상을 벌여 모든 이견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이번 사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 통과세 철회라고 주장해온 만큼 벨로루시측이 이날 한발 물러섬에 따라 대 유럽 송유문제가 타결 국면을 맞게 됐다.
시도르스키 총리의 통과세 철회 발언은 이날 양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타협점을 찾았다는 벨로루시 대통령실의 발언 직후 나온 것이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갖고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타협점을 찾았다"면서 "양국 총리가 이틀 안에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오는 12일까지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시도르스키 총리의 통과세 철회 발언은 이날 양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타협점을 찾았다는 벨로루시 대통령실의 발언 직후 나온 것이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갖고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타협점을 찾았다"면서 "양국 총리가 이틀 안에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오는 12일까지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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