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사상자는 없어”
그리스 아테네 소재 미국 대사관이 12일 로켓추진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무기에 의한 공격을 받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미국 국무부와 그리스 경찰이 밝혔다.
커티스 쿠퍼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6시 무렵 아테네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했다"며 "어떤 형태의 부상자나 희생자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엘리자베스 코윈 아테네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부상자가 없다는 사실 뿐"이라며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거부했다.
그리스 경찰은 아테나 중심가 바실리스 소피아스 거리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이날 오전 5시55분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사건이 "테러 행위"에 의한 것이며 "도로에서 날아든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건물 내 화장실에서 폭발했다"고 말했지만 공격 지점이 어디였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언론들은 인근 주민의 증언을 인용해 폭발이 정문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폭발의 여파로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아테네의 주요 도로 중 한 곳에 자리잡은 대사관 인근을 경찰이 봉쇄한 탓에 출근시간이 되자 이 일대에서는 큰 교통 혼잡이 발생했으나 미국 대사관 안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약 10년 전 '11월 17일'이라는 이름의 테러집단이 미국 대사관에 로켓 공격을 벌인 일이 있었지만 당시에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아테네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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