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블레어, 휴가 때 ‘비행기 좌석승급’ 구설수

등록 2007-01-15 10:23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지난 크리스마스 휴가 때 브리티시항공사로부터 무료 좌석 승급 서비스를 받아 구설수에 올랐다.

블레어 총리와 부인 셰리 블레어 여사는 항공사로부터 마이애미와 런던을 오가는 왕복 비행기 티켓의 좌석을 일등석으로 올려받는 특혜를 누렸다고 인디펜던트 신문이 14일 폭로했다.

블레어 총리 가족은 크리스마스 때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팝그룹 비지스의 멤버 로빈 깁의 호화 저택에서 휴가를 보냈다. 이 때문에 총리는 기업가, 연예인 등 부자 친구들이 제공하는 공짜 저택에서 휴가 보내기를 너무나 좋아한다는 비판을 이미 받고 있던 터였다. 블레어 총리는 취임 이후 부자 친구들과 함께 77만5천파운드 이상 나가는 호화 휴가를 공짜로 즐겼다고 인디펜던트 신문은 말했다.

의원들은 블레어 총리가 계속적으로 자기 돈을 지불하지 않는 것 때문에 국가적인 당혹감의 대상이 됐다며 총리 지위를 이용해 마이애미행 일등석 좌석을 챙겼다고 비난하고 있다.

런던-마이애미 왕복 비행기표의 일등석 비용은 7천파운드 정도이다. 예약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이코노미석은 싸게는 350파운드에도 살 수 있고, 비즈니스석은 약 3천500파운드이다.

브리티시항공은 총리가 히드로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할 때 이코노미석을 비즈니스석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고, 이코노미석 승급분 비용에 대해 영수증을 총리실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티시항공 대변인은 그러나 항공사 자체의 결정으로 총리 부부의 이코노미 좌석을 일등석으로 바꿔주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먼 베이커 자유민주당 의원은 "토니 블레어가 완전히 공짜로 얻어먹는 사람이 됐다"며 "총리는 수치를 모르는 것 같다. 총리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정말로 부적절하다. 보통 사람들이었다면 이런 식으로 비행기 좌석 승급 서비스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