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식용이 금기시되는 이집트에서 주인 없는 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도 카이로를 비롯한 이집트 전역에 집 없는 개가 급증하면서 사람들이 개에 물리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집트 당국은 현재 집 없는 개가 6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런 개들은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번식해 그 숫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빈민촌이 형성된 카이로 외곽의 기자지역과 지중해 연안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 이런 개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간 알-곰후리아는 이집트 전역에서 집 없는 개에 물리는 사람이 해마다 14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며 정부가 개에 물린 사람을 치료하는 비용으로 연간 4천500만 파운드(약 90억원)를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 관습법은 돼지고기나 개고기 식용을 금지해 이슬람권에서 이들 고기를 먹는 것이 금기(하람)로 돼 있다.
이는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이집트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주인 없는 개들이 많아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집트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동물이 개라는 얘기도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이집트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동물이 개라는 얘기도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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