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여객기 운항재개..서서히 정상 회복
북서유럽 전역에 18일부터 몰아친 허리케인급 폭풍우로 인해 최소한 46명이 사망하는 등 수많은 인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냈다.
하지만 19일 오후부터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폭풍우가 잦아지면서 중단됐던 항공과 선박, 열차편 운항이 재개되는 등 서서히 정상을 되찾고 있다.
이번 폭풍우로 인한 사망자는 영국 14명, 독일 12명, 네덜란드와 폴란드 각 6명, 프랑스와 체코 각 3명, 벨기에 2명 등 최소한 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돌풍과 눈사태를 동반하며 12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지난 1999년 이래 최악의 인명피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운전을 하다 돌풍에 뿌리째 뽑힌 나무 등이 승용차를 덮치면서 변을 당했다.
또 독일에선 구조작업을 펼치던 소방대원 2명이 심장마비와 부러진 나무에 맞아 숨졌고, 런던에선 행인 1명이 돌풍에 무너진 벽에 깔려 사망했다.
이번 폭풍우는 체코에서 시간당 풍속이 184km에 달했고 독일에선 최고 시속 202㎞까지 계측되는 등 역시 최대 시속 259㎞를 기록했던 1999년 이래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19일들어 폭풍우가 잦아지면서 항공과 열차 편이 정상 운항을 재개하는 등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선 전날 2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된데 이어 19일 아침에도 일부 항공편이 지연됐으나 오후들어 정상 운항을 재개했다고 공항관계자들이 밝혔다.
런던-브뤼셀-파리를 잇는 초고속열차 유로스타도 오전 파리-런던 행 한편이 취소됐을 뿐 이후 정상운항되고 있다.
독일 전역에서 운항을 중단했던 열차들도 운항을 재개했고, 네덜란드에서도 열차들이 정상속도로 운항되고 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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