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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찰스 왕세자, 미 환경상 받고 곤혹

등록 2007-01-21 18:58

찰스 왕세자
찰스 왕세자
영국 환경장관 “항공기여행 자체가 환경오염” 비난
친환경주의자로 소문난 영국 찰스 왕세자가 미국에서 주는 환경상 때문에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찰스 왕세자는 미국 하버드 클럽이 주는 지구환경시민상을 받기 위해 런던에서 뉴욕까지 7천마일 여정의 왕복 비행기를 예약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밀리번드 환경장관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항공기를 타고 뉴욕까지 여행한다는 것은 바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라며 이례적으로 찰스 왕세자를 정면 공격했다고 <더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찰스 왕세자는 오는 27∼28일 필라델피아와 뉴욕을 방문하며 뉴욕에서 전년 수상자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주는 지구환경시민상을 수상한다. 밀리번드 장관은 “그게 그렇게 중요한 상이냐? 요즘에는 전화와 비디오 연결로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다”며 찰스 왕세자가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직접 시상식에 참석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환경단체인 ‘플레인 스튜피드’는 “비행기를 타고 환경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은 대형 리무진을 타고 구호단체 시상식에 나타나는 것과 같다”며 “항공 여행은 가장 환경을 많이 오염시키는 여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왕세자실은 “시상식은 기후 변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외무부 요청으로 이뤄지는 여행 중 한 건의 약속에 불과하다”며 “왕세자는 미국에서 9건의 약속 일정을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5년여간 매년 겨울 스위스에서 스키 휴가를 보낸 찰스 왕세자는 이번 논란 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올해는 스키 휴가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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