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보통 여성들은 자신의 생애에서 평균 31년을 다이어트를 하며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치즈 제조 회사 '라핑 카우'의 의뢰로 남녀 1천8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크리스마스 직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은 새해 3번째 주 이전에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사 결과 남.녀를 불문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생애 평균 5주 동안은 오로지 음식만 생각하며 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양학자 시언 포터 씨는, 엄격하게 열량을 통제하는 다이어트는 흔히 사람들을 지루함과 박탈감, 우울감에 빠지게 만든다면서 "이런 식의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흔히 지루함을 느껴서 폭식을 하거나 예전의 식습관으로 되돌간다"고 지적.
이번 조사에서 설문대상자 중 거의 절반은, 여름 휴가에 대비해 3월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절반 가량은 유행하는 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고 답했다.
포터 씨는 "비만은 생명을 평균 9년 단축시킨다는 점을 사람들이 깨닫고 있으며, 살빼기와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그러나 빠른 방식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선, 예컨대 `1주일간 매일 머핀 케익 대신에 과일을 먹는다'거나 '현재 자신입는 옷을 휴대전화로 찍은 뒤 그 옷이 얼마나 큰 것인지 수시로 상기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시간계획이 수반된, `작지만 멋진 목표'들을 세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sm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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