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과학자들이 태아의 유산을 중지시키고 종양 및 다른 질병의 진전을 막는 역할을 하는 자연적인 `슈퍼드러그'(superdrug)를 발견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30일 전했다.
밀라노 대학의 알베르토 만토바니, 마시모 로카티 박사들이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최근 공동연구를 통해 임신부의 자궁 염증에서 비롯된 유산 과정에서 `트랩-리셉터 D6'라는 감시 물질(sentinel)이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만토바니 박사는 이탈리아 국립과학원 회보에서 "우리의 연구 결과는 (자궁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 이 리셉터가 태아를 보호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및 크로아티아 병원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앞으로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이탈리아 과학자들은 덧붙였다.
로카티 박사는 "다음 단계는 이 리셉터의 유전자 변이들을 평가해서 모든 종류의 염증들을 치유하는 초강력 감시물질(super-sentinel)의 제조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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