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헝가리 마을, 적자 해소 위해 거리 이름 매각

등록 2007-02-17 00:18

"우리 동네의 거리 이름을 팝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이바드라는 작은 도시가 재정 확보를 위해 동네에 있는 8개의 거리 이름을 경매에 부쳤다고 일간 빌라거즈더샤그가 16일 보도했다.

미디어 전문가 출신인 이바드시의 이바디 가보르 시장이 낸 이 아이디어는 시내 8개의 거리 이름을 경매를 통해 각각 12만6천∼31만1천 달러에 판매하고, 이를 매입하는 사람은 향후 300년간 해당 거리에 자기가 원하는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하는 것.

단 현존하는 사람의 이름을 거리명으로 쓸 수 없도록 돼 있는 헝가리 법률을 감안, 자신의 이름을 거리명으로 원하는 사람은 일단 매입한 뒤 사후에 거리명을 붙일 수 있도록 했다.

거리명으로는 사람 이름 외에 기업이나 상품 이름도 붙일 수 있다.

이바디 시장은 "시의 재정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이 같은 일을 추진하게 됐다"며 세상에는 현재는 잊혀졌지만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단순히 비즈니스 차원으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며 사람들이 거리 이름을 매입함으로써 재정이 어려운 시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체 인구가 420명에 불과한 이바드시는 공산주의 몰락과 함께 인근 지역의 탄광이 폐쇄되면서 경제적으로 낙후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전체 인구의 25%는 실업자로, 40%는 은퇴한 노령 인구로 구성돼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faith2m/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