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고개 든' 힐러리
여성 대통령 긍정 여론, 공화당 후보들과 접전 첫 미국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발걸음이 가볍다.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그의 본선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나대 여론조사연구소가 19일 발표한 조사를 보면, 여성이 군 통수권을 제외한 보건·교육·사회보장·에너지 정책·자연재해 대처 등 국내문제 분야에서 남성보다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더글러스 론스트롬 연구소장은 2008년 대선을 앞두고 부각된 여성 후보가 클린턴 상원의원이란 점을 고려할 때 지난 3년간의 여론 변화는 ‘힐러리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66%가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64%, 2005년의 62%보다 높아진 수치다. 여성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지난해 79%보다 오른 81%였다. 클린턴의 강세는 공화당 후보와의 대결을 상정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어졌다. 공화당 내 선두그룹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대결에서 출마준비위 결성 전의 격차를 줄이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전문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서 1월2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들의 평균치를 낸 결과를 보면, 클린턴 상원의원은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44.8% 대 47.7%로 2.9%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매케인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47.0% 대 45.5%로 1.5%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내부의 후보 경쟁에서는 클린턴 의원은 38.5%의 지지율로 2위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18.0%),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12%), 앨 고어 전 부통령(10.4%)를 여유있게 앞지르며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고개 숙인’ 루아얄
외교실책 등 잇단 악재…사르코지에 10% 뒤져
“지지기반을 잃고, 비틀거리는 선거운동을 뒤집으려 애쓰고 있다.”
프랑스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 대선 후보의 요즘 처지를 <에이피>(AP) 통신은 20일(현지시각) 이렇게 표현했다.
외교적 실책 등 잇따른 악재로 인기가 떨어지는 루아얄은 19일 다시 최악의 지지율을 얻었다. 주간 <르푸앵>의 조사에서, 루아얄은 4월22일 치러지는 대선 1차 투표에서 23%를 얻어 니콜라 사르코지 집권 대중운동연합에 10%포인트나 뒤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일간 <르피가로> 조사에서는 5월6일 결선 투표에 두 사람이 오를 경우 루아얄이 45%에 그친 반면, 사르코지는 55%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파인 프랑스민주동맹(UDF)의 프랑수아 바이루 당수의 약진도 루아얄에겐 부담이다. 지난달 31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조사에서 11%를 얻었던 그는 19일 <르푸앵> 조사에서 지지율이 16%까지 치솟았다. 루아얄이 사르코지에 밀리고, 바이루에 지지자를 빼앗기며 쫓기는 형국이다.
11일 루아얄은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사회당의 이념을 강조하는 100대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떨어지는 지지율을 붙잡지 못했다. 특히, 100대 공약을 발표한 뒤 “재원마련 계획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경제 고문이 물러났다. <에이피> 통신은 “루아얄의 첫 여성 대통령 도전이 프랑스 정치에 흥분을 몰고 왔지만, 지금은 선거운동이 내부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급해진 루아얄은 반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19일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제 프랑스도 여성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며 “내가 프랑스가 필요로 하는 근본적 변화를 실행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루아얄은 이번 주 선거운동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역전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여성 대통령 긍정 여론, 공화당 후보들과 접전 첫 미국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발걸음이 가볍다.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그의 본선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나대 여론조사연구소가 19일 발표한 조사를 보면, 여성이 군 통수권을 제외한 보건·교육·사회보장·에너지 정책·자연재해 대처 등 국내문제 분야에서 남성보다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더글러스 론스트롬 연구소장은 2008년 대선을 앞두고 부각된 여성 후보가 클린턴 상원의원이란 점을 고려할 때 지난 3년간의 여론 변화는 ‘힐러리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66%가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64%, 2005년의 62%보다 높아진 수치다. 여성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지난해 79%보다 오른 81%였다. 클린턴의 강세는 공화당 후보와의 대결을 상정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어졌다. 공화당 내 선두그룹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대결에서 출마준비위 결성 전의 격차를 줄이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전문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서 1월2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들의 평균치를 낸 결과를 보면, 클린턴 상원의원은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44.8% 대 47.7%로 2.9%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매케인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47.0% 대 45.5%로 1.5%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내부의 후보 경쟁에서는 클린턴 의원은 38.5%의 지지율로 2위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18.0%),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12%), 앨 고어 전 부통령(10.4%)를 여유있게 앞지르며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고개 숙인’ 루아얄
외교실책 등 잇단 악재…사르코지에 10%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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