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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9 19:06 수정 : 2005.01.09 19:06

‘에이전트 오렌지’ 미국에
참전군인 대거 소송가능성

뉴질랜드 정부 고위 관계자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살포한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 물질을 뉴질랜드가 미국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로 뉴질랜드는 독성 화학물질 사용을 금지한 제네바 협정을 위반했다는 비난과 함께 고엽제 피해를 입은 참전군인과 베트남인들의 소송에 맞닥뜨릴 수 있다.

해리 듀인호벤 뉴질랜드 교통장관이 “지난 1960년대 에이전트 오렌지를 만드는 데 쓰인 물질이 뉴질랜드 뉴플리머스에서 미군 기지가 있는 필리핀 수빅만까지 배로 운반됐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9일 뉴질랜드 주간 〈선데이 뉴스〉를 따 보도했다. 듀인호벤 장관은 “베트남 전쟁 당시엔 국민당이 정권을 쥐고 있었지만, (자신이 속한) 노동당 정부는 기록을 똑바로 잡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뉴질랜드 의회 한 고위 인사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뉴질랜드 군인들이 에이전트 오렌지에 노출됐다’는 것을 30여년만에 밝혔지만, 뉴질랜드가 고엽제 제조물질의 한 공급원이었다는 언급은 처음 나온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뉴질랜드 퇴역군인들은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만성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1961~71년 미군과 남베트남군은 북베트남 군인들에게 숨을 곳과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정글을 없애기 위해 수백만리터의 독성 제초제인 에이전트 오렌지를 뿌렸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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