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시판 허가를 받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가다실(Gardasil)'.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관계에서 감염되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때문에 발병하는 데 가다실은 HPV 감염을 막아 자궁경부암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가다실의 접종 대상은 9∼26세의 여성과 9∼15세 남성.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는 남성 동성애자(게이)들도 가다실을 맞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가다실이 HPV 감염으로 생길 수 있는 성병 사마귀, 항문암, 남성 성기암 등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접종의 이유다.
런던 할리가(街)에 있는 `프리덤 헬스' 병원.
이 병원의 숀 커밍스 박사는 최근 수 십명의 남성 환자들에게 가다실 백신을 처방했다.
3회 접종 가격은 450파운드. 커밍스 박사는 "(남성들의) 가다실 수요가 많다"면서 "오늘 오전에도 24세 남성이 가디실 백신을 맞으려고 병원에 왔으며 오후에는 67세 남성이 내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 동성애자들이 가다실 백신을 맞으려는 것은 HPV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파트너에게 HPV를 옮기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성관계를 가진(sexually active) 사람의 경우 가다실 백신을 맞아도 소용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가다실은 성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와는 달리 비뇨생식기 전문가인 폴 폭스 박사는 "우리는 단지 10대만 가다실 접종 대상으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10대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가다실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가다실을 개발한 제약회사 머크사는 현재 남성 동성애자 500명을 포함해 4천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가다실의 효능을 임상실험 중이다. 머크사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남성 동성애자 등에게도 가다실 백신을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가다실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지 실험을 하고 있다. HIV 전문 연구 기관인 `테렌스 히긴스 재단' 관계자는 실험이 성공할 경우 가다실이 여성의 HPV 감염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남성이 HPV 관련 질병에 걸리 것도 예방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그러나 이미 성관계를 가진(sexually active) 사람의 경우 가다실 백신을 맞아도 소용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가다실은 성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와는 달리 비뇨생식기 전문가인 폴 폭스 박사는 "우리는 단지 10대만 가다실 접종 대상으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10대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가다실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가다실을 개발한 제약회사 머크사는 현재 남성 동성애자 500명을 포함해 4천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가다실의 효능을 임상실험 중이다. 머크사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남성 동성애자 등에게도 가다실 백신을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가다실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지 실험을 하고 있다. HIV 전문 연구 기관인 `테렌스 히긴스 재단' 관계자는 실험이 성공할 경우 가다실이 여성의 HPV 감염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남성이 HPV 관련 질병에 걸리 것도 예방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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